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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사·통역사 차이 완벽 분석 (필요 역량과 커리어 경로)

by 맥영이 2025. 10. 10.

번역사·통역사 차이 완벽 분석 (필요 역량과 커리어 경로)

 

“번역사와 통역사는 뭐가 달라요?” 이 질문은 영어 전공자뿐 아니라, 언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던지는 물음입니다. 둘 다 ‘언어를 다루는 직업’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일의 성격, 사고방식, 훈련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번역사와 통역사의 실제 업무 차이부터 필요한 역량, 자격증, 그리고 커리어 경로까지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1. 번역사: 문장을 다루는 언어의 장인

번역사는 **글로 된 언어를 옮기는 전문가**입니다. 논문, 계약서, 마케팅 문서, 영상 자막, 게임, 기술 매뉴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죠. 핵심은 ‘정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언어 변환’입니다.

① 주요 업무
- 문서, 논문, 영상자막, 기사, 소설 등 원문을 목적어로 번역
- 번역 품질 검수(QA), 용어집 관리,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
- 필요시 AI 번역(DeepL, Papago 등) 결과를 교정하는 ‘포스트에디팅(Post-editing)’ 업무 수행

② 필요한 역량
- 뛰어난 문장력과 어휘 감각
- 원문을 해석하는 분석력
- 분야별 전문지식 (법률, IT, 의학 등)
-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 습관

③ 일하는 방식
대부분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며, 번역 플랫폼(Flitto, Smartcat, ProZ 등)이나 직접 클라이언트를 확보합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지만, **기한 내 정확도**가 생명입니다.

④ 수입 및 성장 경로
경력 초기에는 단가가 낮지만, 전문 분야를 확보하면 꾸준한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출판 번역, 영상 번역, 기업 계약서 전문 등으로 세분화되며, 경험이 쌓이면 감수자(QA)나 번역 프로젝트 매니저로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2. 통역사: 순간 사고력으로 말하는 전문가

통역사는 **말로 전달되는 언어를 즉시 변환**하는 직업입니다. 즉흥성과 판단력이 중요하며, 순간 집중력은 번역과 차원이 다릅니다. 회의, 세미나, 비즈니스 미팅, 방송, 외교 행사 등에서 주로 활동합니다.

① 주요 통역 형태
- 동시통역(Simultaneous Interpretation): 발화와 거의 동시에 번역 (국제회의 등)
- 순차통역(Consecutive Interpretation): 일정 구간 발화 후 통역 (비즈니스 미팅 등)
- 수행통역(Escort Interpretation): 출장·행사 동행 통역
- 전화통역·화상통역: 원격으로 제공되는 실시간 통역 서비스

② 필요한 역량
- 빠른 청취력과 이해력
- 논리적 요약 능력
- 강한 멘탈과 발음, 말하기 기술
- 시사·경제·산업 등 넓은 배경지식

③ 일하는 방식
프리랜서 혹은 통역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동시통역사는 경험과 명성에 따라 일당이 크게 다릅니다. (초급 20만 원대 → 경력자 60만~150만 원 이상)

④ 성장 경로
대학원 통역학과를 졸업하거나 실무 경력을 쌓은 후, 국제기구·기업·정부기관 통역사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경력이 쌓이면 강의, 컨설팅, 통역 코디네이터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3. 번역사 vs 통역사, 근본적인 차이

둘 다 언어를 다루지만, 실제로는 요구되는 사고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구분 번역사 통역사
작업 형태 문서 중심 / 시간 여유 있음 실시간 구두 / 즉각 대응 필요
핵심 역량 언어 감각 + 글쓰기 능력 듣기 + 말하기 + 순발력
주요 도구 CAT Tool, 번역 메모리 노트테이킹, 리스닝 장비
스트레스 요인 기한 압박 현장 긴장감
커리어 경로 전문화 (법률, 의료, IT 등) 현장형 전문직 (회의, 방송, 정부)

요약하자면, 번역사는 ‘완벽한 문장’을, 통역사는 ‘순간의 정확함’을 다룹니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본인의 성향이 ‘글 중심인지’ 혹은 ‘즉흥 대화 중심인지’가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4. 필요한 자격 및 학습 방법

① 필수 자격증
- ITT 통번역 자격증 (국내 공인)
- ATA (미국번역가협회 자격)
- 국제회의통역사 과정 (대학원 또는 사설기관)
- TOEIC, TOEFL, IELTS 등은 기본 언어능력 검증용

② 공부 방법
- 번역사는 매일 1페이지 번역 연습 + 원문 비교
- 통역사는 뉴스 청취 후 1분 요약 말하기 훈련
- TED, BBC, NPR 등 영어 오디오 콘텐츠 활용
- 번역/통역 커뮤니티(카페, 포럼)에서 피드백 받기

5. 커리어 조합: 두 가지를 함께 하는 전문가

최근에는 번역과 통역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언어 전문가’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통역사가 회의 후 문서 번역을 맡거나, 번역사가 통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식입니다. AI 번역 도구의 발전으로 인해 번역 정확도는 높아졌지만, ‘의도와 뉘앙스를 정확히 전달하는 인간의 감각’은 여전히 필수입니다.

결국 이 두 직업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언어의 두 축입니다.

결론

영어 번역사와 통역사는 모두 언어를 ‘다리’처럼 다루는 전문가입니다. 번역사는 글로 세상을 잇고, 통역사는 말로 순간을 이어줍니다. 둘 다 꾸준한 학습과 현장 경험이 중요하며, 결국 선택은 성향의 문제입니다. 글을 사랑한다면 번역사로, 말의 흐름 속에서 에너지를 느낀다면 통역사로 나아가세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